인간은 지능이 있는 동물입니다. 인간의 지능은 각종 영역에서 드러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사물의 근본 원인을 찾는 일입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근본 원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면서 살까? 애인이 왜 나와 헤어지려 하는지, 남들은 다 승진하는데 어째서 나에게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지, 왜 나는 판단 오류로 자꾸만 그릇된 결정을 내리는지, 이런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우리는 그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거나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거나 통계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물이나 사건은 그 자체로 정보가 부족하기 대문에 한정된 정보만으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건과 사물을 더욱 종합적으로 이해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잘 모르는 부분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왜 일어났는지 잘 모르는 경우, 이 부분을 간과함으로써 종합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는 사진의 지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뿐입니다. 이처럼 사물이나 사건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하버드 행동심리학에서는 잘못된 행동의 귀인 이론을 제시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모든 잘못된 결정에는 근본 원인이 있으므로 우리가 할 일은 바로 그 근본 원인을 찾는 것, 즉 귀인입니다. 귀인이란 행동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추론하는 과정입니다. 널리 알려진 귀인 이론은 심리학자인 프리츠 하이더가 처음 제시한 이론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의 발생 원인을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이더는 사람의 모든 행동에는 두 가지의 강한 심리적 속성이 작용한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는 환경을 통제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위 환경을 관성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속석을 충족시키려면 환경을 인지하는 능력과 타인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데 주로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성격,능력,태도,감정 등 내적 요소이고 다른 하는 날씨,환경,외부의 압력과 같은 외적 요소입니다. 귀인의 과정에서 우리는 대개 두 가지의 원칙을 작용합니다.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중 어느 한 가지가 사건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나머지 요소에 대한 귀인 과정을 아예 배제해버리는 배제의 원칙과 특정 원인에 따른 특정 행동 발생 영부를 고려하여 귀인을 찾는 것, 즉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결과의 원인을 찾는 공변의 원칙입니다.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을 때 귀인 이론은 그런 행동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제시 합니다. 그러나 하버드 행동심리학에서는 귀인의 과정에서 언제든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어떤 행동에 대해 행위자의 기질적인 내적 요소를 과대 추정하는 반면 상황에 의한 외적 요소를 과소 추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귀인의 오류 입니다. 객관적이지 않은 귀인이 실제로 얼마나 강력하고 보편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이를 가리켜 기본적 귀인 오류라고 명명한 이유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을 보면서 그 원인을 상황에 의한 외적 요서에서 찾는 반면 타인의 실패에 대해서는 그의 인격 등 내적 요소에서 원인을 찾는 경향이 있다. 운동 경기에서 1등을 한 학생을 보면서 대부분의 학생은 그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 학생이 경기에서 지면 대다수가 그의 실력이 그것 밖에 안되기 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오류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나 결정의 원인을 추론하는 과정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데 익숙한 사람은 대체로 성격도 밝다.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자책하기보다 잘못의 원인을 외부 요소에서 찾기 때문에 죄책감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반면에 습관적으로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 사람은 문제의 원인이 언제나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책에 시달리고 그 결과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산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모든 잘못의 원인이 자기 자신과는 하등 관계가 없고 외부 요소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바뀌어야 하는 것 역시 자신이 아니라 외부 세계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요소를 자신에게 맞춰 바꿈으로써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반대로 내적 요소에서 잘못의 원인을 찾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성숙하지 않았다거나 선택할 때에 충분히 이성적이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등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바꾸어야 한다고 믿는다. 올바른 귀인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을 더욱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반성하며, 외부 환경 역시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잘못된 귀인을 우리를 주관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들어 잘못된 결정을 낳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귀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지 반성해야 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무의 난이도를 판단해야 하고, 임무의 성공과 실패 여부가 운에 달린 것은 아닌지 예측하여야 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육체적, 심리적 상태가 일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계하여야 한다. 앞의 다섯 가지 요인 외에 임무의 순조로운 완수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른 요인은 없는지 파악하여야 한다. 여섯 가지 요인에 바탕을 두고 접근한다면 자신 혹은 타인의 성공 또는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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