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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PEACE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라

by 또철 2022. 5. 18.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가 판매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나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카리스마, 상대를 따뜻하게 사로잡는 힘처럼 요즘에는 소통의 기술과 사회생활의 지혜를 담은 책이 꽤 많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나 역시 대학 시절부터 이런 주제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관련 책들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그 책들 속에 담긴 방대한 내용 중에서 요점만을 뽑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나는 PEACE라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PEACE는 평화가 아니다. Positive, Engaging, Au-thentic, Connection, Empathy 등 다섯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입니다. 첫째, 상대에게 긍정적인 호감 또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며 자신이 원치 않아도 참석해야만 하는 모임이 많아지게 마련인데, 이러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한바탕 전쟁이 벌어집니다. 생각만으로도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지루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아는 사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텐데 그래도 어떻게든 사람들과 안면은 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모임에 참석하여 억지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척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마음가짐을 바꾸면 얼마든지 다른 태도로 지루한 모임을 사교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Get Lucky! 잘되는 나를 만드는 행운 연습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거짓 웃음과 진짜 웃음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거짓 웃음을 지으면 입만 웃지만 진짜 웃음을 지으면 눈이 웃는다. 인간의 눈언저리에 분포한 눈둘레근은 의도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만큼 진정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상대의 눈 근육을 관찰하여 그의 진정성을 100퍼센트 알아차릴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눈둘레근을 움직이며 미소를 보이는 사람에게 누구나 호감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상대할 때에는 진짜 같은 시늉이 아닌 진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기 싫지만 가야만 하는 모임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모임에 참석함으로써 자신이 얻을 이익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모임 성과가 자신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으리라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 모임 장소로 향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괜한 거부감 때문에 자신을 근심에 빠뜨리는 대신 이렇게 되뇌어 봅니다. 내가 거부하여야 할 것은 모임에 참석할 사람들이 아니라 모임 자체가 가져다주는 불안감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모임에서는 어떤 의외의 수확을 얻었는지, 왜 그 모임이 즐거웠는지를 돌아보는 사고 훈련을 시도하여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그 모임에 참석하고 나니 어떤 사람 혹은 그 자리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고, 자신의 모임이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었는지, 그럼 그 우연을 또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오늘 모임에서도 그때처럼 의외의 수확을 얻게 될지는 누가 알겠는지, 바로 이렇게 사고 훈련을 통하여 사회불안을 극복하고 자주 이 방법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면? 구경 왔다고 생각하고 다녀가는 의의를 두자는 생각으로 먹고 마시며 적당히 분위기에 녹아들면 된다. 이러는 편이 자기방어 방식 뒤에 숨어 어색하게 있는 것보다 나을 것입니다. 상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투와 사용 어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됨됨이가 착한 사람들도 날씨나 일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을 쏟아내며 불평을 입에 달고 지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불평을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대로는 사람들과 한데 모여 불평을 늘어놓는 일 자체가 일종의 치유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너무 많이 입에 담다 보면 감정의 부정적 순환을 만들어내기 쉬울 뿐 아니라 투덜이로 비치기 쉽습니다. 못 믿겠다면 다음 모임 때 누가 부정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또 누가 긍정적인 말을 잘하는 편인지를 살핀 후 그들이 당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알아봐도 좋습니다.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지 함부로 욕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자각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삼가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건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어휘를 사용하는 데에도 바로 이 자각 능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이것이 상대에게 좀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언어 상대주의에 따르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가 사용자의 사고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심지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할 경우 정서적 처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편도체를 자극하는 반면,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할 경우 논리와 이성을 주관하는 전두엽 피질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하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나쁜 일이라 해도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표현해 봅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간은 부정적인 어휘로 좋은 말을 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어휘로 나쁜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일을 부정적인 말로 표현한다면 트집을 잡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명백히 부정적인 일도 긍정적으로 들리도록 말할 수 있다면 유머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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